올해는 행동주의 펀드 '원년'…사모 이어 공모펀드도 등장

입력 2018-11-16 17:50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
컴투스 등에 적극적 의견 개진



[ 나수지 기자 ]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최근 잇따라 나오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에 그만큼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모는 물론 공모 방식으로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공모 주주행동주의 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펀드 설정 후 5월 광주신세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지주사 적자사업부인 조이마루를 인수하기로 한 골프존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 인수계약을 무산시켰다.

7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아이에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소액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공개 질의서를 보내 무분별한 자금 발행을 자제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 펀드는 가치주 투자 철학을 고수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이 운용한다. 기존 가치주 펀드가 좋은 기업을 쌀 때 사 기다리는 전략이었다면 주주가치포커스 펀드는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해 저평가가 해소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투자 전략을 쓴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라임-서스틴 데모크라시’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행동매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3월 아트라스BX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 손잡고 배당 확대, 감사임원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을 하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의미있는 규모의 지분 확보가 비교적 쉬운 데다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도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경영에 관여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례가 늘고 사회적 관심이 커질수록 펀드에 몰리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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